[신간] 거창한 성공 대신 '작은 루틴'⋯무너진 일상을 되찾은 기록

[신간] 거창한 성공 대신 '작은 루틴'⋯무너진 일상을 되찾은 기록

미다스북스 '죽을 것 같아도, 커피는 내립니다' 출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완벽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고, 잠시 숨 쉬고 싶은 당신에게 전합니다."

번아웃과 공황장애를 겪은 저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은 에세이가 나왔다.

미다스북스는 최근 우재윤 작가의 신간 에세이 '죽을 것 같아도, 커피는 내립니다'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부제는 '번아웃 속에서 나를 지켜낸 작은 루틴들'이다.

저자는 15년 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해온 현직 자산운용사 본부 이사다. 거액의 자금을 다루는 금융 현장의 긴장감, 조직 관리에 대한 책임, 가장으로서 부담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겉으로는 업무를 수행하고 조직을 이끄는 사이, 내면에서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기 어려웠던 경험을 진솔하게 곁들여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신간 '죽을 것 같아도, 커피는 내립니다' [사진=미다스북스]

저자는 회복의 실마리를 일상에서 찾았다. 또 다른 거창한 목표나 성공 전략이 아니라, 주말 아침 커피를 내리는 시간, 매일 저녁 이어간 30분 러닝, 책을 읽고 자신의 상태를 글로 기록하는 짧은 습관으로 무너진 생활의 리듬을 되찾았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강한 의지로 버티는 대신, 수면과 식사, 운동, 독서, 글쓰기 등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행동부터 바꿔나갔다. 저자는 이러한 일상의 루틴을 불안한 순간에 자신을 지키는 생활의 안전장치로 본다.

이 책은 독자와 함께 호흡한다. 책 곳곳에 독자가 자신의 상태와 생활 습관을 점검할 수 있는 워크북 형식의 '브루잉 타임'이 수록됐다. 독자는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고민을 기록한 뒤 자신에게 필요한 일주일 단위의 루틴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우재윤 작가는 "루틴은 성공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바꿀 수 있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오늘 내가 선택하는 작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일 저녁의 러닝과 주말 아침의 커피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불안 속에서 나를 붙잡아주는 마음의 닻이 됐다"며 "독자들도 자신을 지켜줄 작은 행동을 발견하고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