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동화약품이 '활명수'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의 식후 음료 문화를 파고들어 국내에서는 약국에서 파는 활명수가 미국에서는 마트에서 파는 일종의 음료수로 탈바꿈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활명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신제품 '활명수 1897액(K.O.D·Korea Original Digestive)'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달 국내 약국과 면세점을 시작으로 이달부터는 미국 내 마트와 약국, 올리브영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K.O.D는 'Korea Original Digestive'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이름으로 국내 대표 소화제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 신제품 론칭과 동시에 국내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가 미국 시장에서 활명수의 새 얼굴로 등장한다.
미국에서 출시되는 K.O.D가 미국 내 유통 채널을 공략할 수 있는 배경에는 식사 전후로 각종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식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동화약품은 미국의 식문화를 고려해 한식과 어우러지는 음료로 K.O.D를 제안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동화약품은 "K.O.D는 활명수의 129년 역사를 바탕으로 한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식후 경험을 제안하는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진출 활명수⋯성분은 뭐가 다를까?
동화약품의 활명수는 129년의 역사를 가진 소화제다. 활명수에 탄산을 더한 '까스활명수큐액', 소아용인 '꼬마활명수액' 등은 모두 일반의약품이다.
오리지널 활명수는 10가지 생약 성분과 L-멘톨 등 총 11가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활명수에서 파생된 의약외품으로는 6가지 생약 성분이 들어 있는 '까스활'과 아사이베리 향을 더한 '미인활'이 있다.
약사법으로 관리되는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되며, 의약외품은 질병의 치료·예방 등과 관련된 제품으로 약국과 마트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동화약품은 국내에서 활명수 관련 제품을 주로 약국 채널을 통해 판매해왔다.
미국에서는 의약외품인 까스활 제품을 바탕으로 K.O.D를 업그레이드했다. K.O.D는 탄산을 넣지 않고 기존 성분을 유지한 채 L-아스파르트산과 비타민C를 추가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의약외품 분류가 없다"며 "건강식품과 같은 제품 분류에 활명수가 해당돼 유통 채널에서 판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명수는 동화약품의 효자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 동화약품의 전체 매출액 2675억원 중 활명수류 매출은 4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71%를 차지해 단일 품목으로는 회사 내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여기서 활명수류는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까스활액 등 활명수 관련 제품을 포함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