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해외 계열사로 국내출자 최다…코오롱·OK금융도 우회출자

롯데, 해외 계열사로 국내출자 최다…코오롱·OK금융도 우회출자

22개 일본법인이 13개 국내계열사 출자⋯일본롯데 지배구조 탈피 못해
호텔롯데 IPO 통한 지분 희석 과제 여전히 미완
장금상선·코오롱·OK금융·빗썸도 국외 계열사로 국내 출자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롯데그룹이 국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는 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광윤사·패밀리·롯데홀딩스 등 일본 계열사 22개가 국내계열사 13개에 직·간접 출자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국외 계열사 보유 규모는 롯데(22개)-SK(11개)-한화(8개)-네이버(7개)-카카오(6개) 순으로, 롯데의 1위 자리는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롯데그룹과 장금상선, 코오롱, OK금융그룹, 빗썸은 총수 일가가 20% 이상 보유한 국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피출자 목록에는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으로 탄생한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을 뿐, 롯데지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롯데캐피탈·롯데지알에스·롯데물산·롯데글로벌로지스·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등 핵심 계열사 구도는 그대로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L제9투자회사 등의 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지주 역시 호텔롯데(11.10%)·L제2투자회사·L제12투자회사·롯데홀딩스 등 지주 체제 외부 기업과 해외 계열사에 의해 지배받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이 국내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중심의 완전한 지배체제를 완성하려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필수적이다. IPO를 통해 일본 롯데의 호텔롯데 지분이 시장에 풀려야 롯데지주 중심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이 역시 진전이 없다.

롯데그룹은 총수일가(신동빈 회장 등)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외 계열사 중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하는 사례가 4개로, 이 부문에서도 전체 5개 집단(롯데·장금상선·코오롱·오케이금융그룹·빗썸) 중 가장 많았다. 패밀리(20.0%)→호텔롯데, 광윤사(98.4%)→부산롯데호텔·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캐피탈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롯데그룹 외에 장금상선과 코오롱, 빗썸, OK금융그룹도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직접 또는 간접 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장금상선은 홍콩 소재 시노코 컴퍼니가 장금상선에 직접 출자하고 있고, 코오롱은 싱가포르 소재 아토메탈 테크가 국내 아토메탈테크코리아에 9.0%의 지분을 출자했다. OK금융그룹은 일본 소재의 종합상사 야마준, J&K캐피탈, 그리타 등이 뉴데이즈, OK넥스트,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 OK네트웍스 등에 직접 출자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