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기숙사 화재 막은 중학생 3명, 소방서장 표창

남원 기숙사 화재 막은 중학생 3명, 소방서장 표창

대피 유도·소화기 전달·초기 진화 역할 분담…119 안전교육 실전서 빛나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한 대피 유도와 초기 진화로 막아낸 학생 3명이 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

남원소방서는 4일 용북중학교 3학년 이승진 학생과 2학년 안선우·안상준 학생에게 화재 초기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남원소방서가 4일 기숙사 화재 초기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막은 용북중학교 이승진·안선우·안상준 학생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원소방서]

화재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8분께 남원시 사매면 용북중학교 생활관인 청암관 2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에어컨 전원선 콘센트에서 트래킹 현상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학생이 머무는 기숙사에서 늦은 밤 발생한 화재였지만 학생들의 신속한 역할 분담이 피해 확산을 막았다.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한 이승진 학생은 주변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안선우 학생은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왔다. 이어 안상준 학생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4분 만인 오후 11시 12분께 불을 껐다.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피해도 벽면 일부 그을림과 콘센트 소실 등 소방서 추산 6만 6000원에 그쳤다.

특히 직접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끈 안상준 학생은 남원소방서 소속 '한국119청소년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용북중학교 역시 119청소년단 가입 학교로, 학생들은 청소년단 활동과 교내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평소 소화기 사용법과 화재 대응요령 등을 익혀왔다.

남원소방서는 "학생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실제 위기 상황에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학생 대상 실전형 소방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