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식단 다 했는데 왜?"…콜레스테롤 높이는 뜻밖의 요인 밝혀져

"운동·식단 다 했는데 왜?"…콜레스테롤 높이는 뜻밖의 요인 밝혀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세먼지가 호흡기뿐 아니라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위험이 높았다.

미세먼지 속 러닝을 하는 이미지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김현일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 노출과 고콜레스테롤혈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 20% 안팎으로 증가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혈액 속 지질 대사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환경부의 대기 측정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주거지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노출 여부를 파악한 뒤 질환 발생 위험을 살폈다.

그 결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은 미세먼지 하루 노출 시 14.3%, 6개월 노출 시 22.8%, 5년 노출 시 16.6% 각각 증가했다.

초미세먼지도 마찬가지였다. 하루 노출 시 9.7%, 6개월 노출 시 16.6%, 5년 노출 시 12.5%가량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각각 증가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위험은 여성과 50세 이상 중장년층, 도시 거주자에게서 더 컸다.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혈관 보호 효과 감소와 노화에 따른 대사기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현일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일상적 수준의 미세먼지 노출에도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20% 증가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는 만성적인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체내 지질 대사를 교란할 수 있으므로, 취약 계층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는 2016∼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성인 1만48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