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 논의에서 한국공항공사를 제외했다. 공항공사 유치 활동을 벌여온 충북으로선 빠른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규모 축소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다이어트 2026’으로 명명된 개혁안에는 남동발전과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유사한 기능을 하는 발전 5개사를 (가칭)한국발전으로 통합하고, 지역별로 산재한 4개 항만공사를 한국항만공사로 일원화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공항공사 통합은 인천-지방공항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가칭)공항전략협의회를 구성해 기관 간 협업 및 역할 분담, 지방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충북은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 유치를 1순위로 꼽고 있다. 연구·교육기관 중심으로 이뤄진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항공 산업의 분리 운영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공항 운영 독점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공항공사 이전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효율화와 통폐합 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3개 기관을 하나로 묶는 통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정치권과 노동계·시민사회단체 반발이 나오고, 공사 구성원들과 갈등 조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정부의 통합 재검토 방침으로 이 같은 우려는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사실 통합해서 우리 충북으로 오는 게 가장 좋다”며 “수도권 초집중 문제가 워낙 심각하니까 원칙적으로 저는 수도권에 공공기관은 남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통합이 지난하다면, 또 이 때문에 한국공항공사 이전이 뒤로 미뤄지거나, 결정이 안 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한국공항공사라도 먼저 오고 나중에라도 계속 통합 촉구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