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자체 브랜드 '시스템 파리'를 앞세워 유럽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정규 매장을 연 데 이어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한섬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1월까지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 2층 남성관 내 '컨템포러리 컬렉션'에 시스템 파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스템 파리는 한섬의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여 온 글로벌 컬렉션을 지난해 독립 브랜드로 확대한 브랜드다. 한섬은 시스템 파리를 앞세워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이번 팝업은 해러즈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섬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해러즈 자체 편집숍을 통해 시스템 파리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코트와 바지 등 일부 제품이 완판되면서 별도 팝업 운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팝업에서는 시스템 파리 신제품 300여종 가운데 의류·가방·신발 등 64종을 선별해 판매한다. 오는 12일에는 런던의 한국 차(茶) 카페 '룩 레프트'와 협업한 행사를 진행하고 11월에는 한복의 색감과 노리개를 활용한 기프트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은 최근 유럽 현지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파리 마레지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시스템옴므 정규 매장을 열었다. 기존 마레지구 플래그십을 브랜드를 알리는 쇼룸으로 활용하고 백화점 정규 매장을 판매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유럽 사업 확대는 한섬의 실적 회복 국면과도 맞물려 있다. 한섬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637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타임·시스템 등 주력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함께 유럽 시장 진출을 한섬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이달 중순 열리는 런던패션위크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이 겹쳐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완성도를 앞세워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