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법 제정 앞장서겠다”…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전국 운영協 수석부회장 선임

“지방의회법 제정 앞장서겠다”…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전국 운영協 수석부회장 선임

기초·광역의회 두루 거친 재선 시의원…전국 지방의회 권한 강화·실질적 독립 전면에
“대구 주요 현안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해결”…대구시의회 목소리 키울 전국 창구 확보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의회가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와 독립을 둘러싼 전국 단위 논의에서 목소리를 키울 새로운 통로를 확보했다.

대구시의회는 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달성군1)이 제12대 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사진=대구시의회]

단순한 전국 협의체 임원 선임을 넘어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의 숙원 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의회의 역할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 위원장이 수석부회장에 선임되면서 가장 먼저 꺼내 든 화두도 ‘지방의회의 실질적인 독립’이다.

하 위원장은 “지방자치 35년을 맞아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 한 단계 도약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전국의 운영위원장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와 실질적인 독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5년을 맞았지만 지방의회가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하고 독립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하 위원장의 수석부회장 선임이 단순한 ‘자리 하나’보다 중요한 이유도 전국 지방의회가 공동으로 요구하는 제도개선 과정에 대구가 직접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 위원장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두루 경험했다.

재선 달성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제7·8대 달성군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이후 대구시의회에 입성했다.

대구시의회에서는 문화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보건·복지·문화·체육·관광 분야를 다뤘으며, 제9대 후반기에 이어 제10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에 연속 선출됐다.

의회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해야 하는 운영위원장을 연이어 맡으면서 소통과 조정 능력을 쌓았다는 평가다.

정치권과 시정을 연결하는 경험도 갖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냈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는 인수위원 겸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기초·광역의회의 현장 경험과 정당·시정의 정무 경험을 함께 갖춘 것이 전국 16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수석부회장 역할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 위원장은 전국 단위 활동을 대구 현안 해결과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 대구시의 주요 현안을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이제 전국 협의체의 직함을 실제 제도 변화로 얼마나 연결하느냐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비롯한 의회 권한 강화는 개별 지방의회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전국 시·도의회의 공동 대응과 국회·정부를 상대로 한 설득이 필요하다.

하 위원장이 수석부회장으로서 지방의회의 공통 요구를 하나로 묶는 동시에 대구의 현안을 전국 의제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활동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전국 16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 구성돼 시·도의회 간 공동 현안을 협의하고 의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협의체다. 지방의회의 공통과제 해결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역할을 맡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