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장관, 삼성·SK·현대차 등 10대 그룹에 "청년 채용 확대 요청"

김영훈 장관, 삼성·SK·현대차 등 10대 그룹에 "청년 채용 확대 요청"

10대그룹, 신규채용·인턴십 등 일자리 확대 공감
정년연장·노조법·근로시간 등 노동현안도 논의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국내 10대 그룹 인사책임자들과 만나 청년 채용 확대와 정년연장 등 주요 고용·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김 장관과 류진 한경협 회장, 국내 10대 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참석한 가운데 '청년 일자리 기회 확대 및 고용·노동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3일 서울 FKI타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주요 그룹 CH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참석 기업은 삼성·SK·현대차·LG·한화·롯데·포스코·HD현대·GS·신세계다. 정부에서는 김 장관을 비롯해 고용정책실장, 청년고용정책관, 노사협력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2인3각 달리기'처럼 정부와 기업이 보조를 맞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AI 시대에 걸맞은 제도를 마련해 길을 트면 경제계는 신규 채용과 인턴십 등 청년 일자리와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해 그 길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 주요 그룹 CHO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김 장관도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10대 그룹은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을 이끌어왔고 그 과정에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청년들은 유능한 인재로 발돋움해왔다"며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청년들이 AI 등 첨단산업과 선호 직무에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K-뉴딜 아카데미'와 '플레이그라운드'에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K-뉴딜 아카데미는 만 15~34세 미취업 청년에게 대기업 등이 AI·금융·문화콘텐츠·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의 실무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정부의 인력양성 사업을 마친 미취업 청년과 기업·공공기관의 인력 수요를 연결해 프로젝트와 인턴십, 취·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10대 그룹 CHO들은 신규 채용과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 등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지역에서 이어지는 인력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지역인재 육성과 채용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년연장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기업들은 정년을 늘릴 경우 기업의 인력구조와 임금체계, 청년 채용 여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자 계속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직무급 등 임금체계를 손질하고 직무·사업장 재배치 등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권서아 기자]

이 밖에 개정 노조법 시행에 따른 현장 불확실성을 줄이고 업종·직무 특성을 반영해 근로시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논의됐다.

한경협은 이날 논의를 토대로 청년 고용 지원 확대와 계속고용, 노동시장 제도 개선 등 기업의 채용 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를 구체화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