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중국 강사 정창성(31)이 과거에도 다른 유학생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정창성은 경북 경산 한 대학교에서 해부학과 재활치료 강의를 시작한 지난 2023년 9월,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에서 반복해 접근했다.

그는 만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해당 유학생에게 호감을 고백했으며, 거절당한 뒤에도 "밥을 먹자" "선물을 주겠다" 등 연락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마저 거절당하자, 다른 유학생을 통해 "졸업을 연기시키거나 못 하게 할 수 있다"며 압박까지 가했다.
피해를 당한 유학생은 MBC에 "(정창성이) '논문을 쓰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해당 학생을 포함해 중국 여성 유학생들은 같은 해 10월, 대학 국제처에 정창성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도 교수를 통해 구두 경고까지 받은 정창성은 이후에도 유학생들에게 '나와 함께 있으면 교수님이 더 챙겨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오전 2시쯤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자신의 수업을 듣는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범행 이후 경북 경산, 경주, 경기 군포, 대구 등 전국 각지에 훼손한 A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또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로 실종 신고를 하거나 여장을 한 채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피해자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확보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창성의 신상 공개를 의결, 지난 1일 그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했다.
정창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피해자와의 관계, 시신 수색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