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전문가가 애플 지휘봉⋯터너스, 취임 첫날부터 '제품' 자신감

하드웨어 전문가가 애플 지휘봉⋯터너스, 취임 첫날부터 '제품' 자신감

첫 직원 메시지서 "내주 대규모 출시⋯놀라울 것"
"아직 상상 못한 제품도 함께 만들 것"⋯장기 로드맵 강조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애플의 새로운 수장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첫날부터 향후 제품 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5년간 애플에서 제품·하드웨어 개발 경력을 쌓아온 터너스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면서 제품 중심의 경영 행보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에서 이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모든 것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뉴스룸]

취임 직후 예정된 대규모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직접 드러냈다.

터너스 CEO는 "다음 주에는 놀라울 만한 대규모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가 언급한 대규모 출시는 오는 9일 예정된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의미한다. 터너스가 CEO에 오른 뒤 처음 맞는 대형 제품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 등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도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추정 제품. [사진=엑스 @Sonny Dickson]

터너스 CEO는 다음 주 공개될 제품을 넘어 애플의 장기적인 제품 개발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개발 중인 놀라운 제품들은 물론 아직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제품들도 함께 꿈꾸고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 팀보다 함께 미래를 만들고 싶은 팀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터너스가 취임 첫 메시지에서 미래 제품을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그의 경력과도 맞닿아 있다.

2001년 애플에 합류한 터너스는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에 오른 뒤 2021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CEO 취임 직전까지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애플의 주요 하드웨어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애플워치 울트라3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처]

터너스는 지난 4월 CEO 승계 발표 이후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애플의 제품 로드맵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금은 애플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 내 25년 경력 중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우리 앞에는 매우 많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팀 쿡에 대한 감사도 취임 첫 메시지에 담았다.

팀 쿡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애플 하이랜드 빌리지 매장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은 쿡이 애플 CEO로 근무한 마지막 날이다. [사진=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의 인스타그램 계정]

터너스 CEO는 "이번 전환 과정에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준 팀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가치와 품위, 인간미를 바탕으로 회사를 이끈 CEO가 있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쿡이 애플의 이사회 의장으로 남게 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쿡은 15년간 맡아온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애플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남았다.

하드웨어 개발 현장을 오랫동안 지휘한 터너스가 취임 첫날부터 현재 개발 중인 제품과 미래 제품까지 언급하면서 애플의 제품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