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용인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 첫 실전 투입

CJ대한통운, 용인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 첫 실전 투입

올리브영센터 포장 공정에 휴머노이드 2대 배치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CJ대한통운은 최근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배치해 상품 포장 공정에 투입했다고 3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포장 라인에서 박스 내부에 완충재를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지난해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진행한 현장 실증(PoC)을 거쳐 실제 물류 운영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 첫 사례다.

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서 상품 포장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물류센터는 형태와 크기, 재질이 제각각인 다품종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규격화된 공정에 최적화된 기존 컨베이어나 고정형 로봇으로는 유연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작업 변화에 맞춰 설비와 공간을 매번 개조해야 하는 부담도 컸다.

반면 사람과 유사한 구조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작업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다채로운 업무에 탄력적으로 투입될 수 있어 현장 유연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할 대안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현장 운영을 통해 수집되는 실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지속 반영해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대응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각·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최적의 행동을 판단하는 RFM에 가상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결합, 낯선 상품이나 환경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지능을 구현 중이다.

향후 적용 공정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완충재 투입을 시작으로 상품 피킹, 분류, 검수, 포장 등 복잡도가 높은 정교한 작업까지 범위를 넓혀 단일 로봇이 여러 공정을 연속 수행하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전문기업 로보티즈, 로봇핸드 개발사 에이딘로보틱스, RFM 기술을 보유한 리얼월드AI 등 핵심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AI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핸드 개발 등 정부 국책과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물류 현장의 AI 자율운영체계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현장 투입은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류 운영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물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풀필먼트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