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독립기념관 밤하늘에 1500대의 드론이 떠올랐다. K-푸드와 웹툰, K-POP을 한데 모은 국내 최대 규모 종합 문화산업박람회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가 2일 막을 올리고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K-컬처, 세계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다. 한류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K-컬처의 산업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편안하며, 모두가 즐기는 박람회’를 목표로 전시 체계를 다시 짜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

이날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장기수 천안시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이정문 국회의원을 비롯해 멕시코·이탈리아·스리랑카 주한대사와 독일 부대사 등 외교사절,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과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선보인 주제공연 ‘MODERN 성주’로 시작됐다.
이어 개막 선언과 드론·레이저쇼, 축하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하이라이트는 독립기념관 밤하늘을 수놓은 1500대 규모의 드론 군집비행쇼였다. 대규모 드론과 레이저가 어우러진 연출로 K-컬처 박람회의 개막을 알렸다.
축하무대에는 다비치와 알파드라이브원, 리센느, 하입프린세스 등이 올라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개막식에 앞서 겨레의 탑 앞에서는 산업전시관 개장식도 열렸다.
천안시는 기존 전시 체계를 압축해 K-푸드·K-웹툰·K-POP을 중심으로 한 3대 핵심 산업전시관을 구성했다.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수출과 신기술, 체험 요소를 결합해 한류 콘텐츠의 산업적 확장성을 보여주는 데 무게를 뒀다.
K-푸드관에서는 전통 발효식품과 미래 식문화를 함께 소개한다. 코트라(KOTRA)와 연계한 수출상담도 진행해 지역 식품기업과 해외 시장을 연결한다.
K-웹툰관은 지역 작가 특별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팔이 관람객의 얼굴을 그려주는 캐리커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K-POP 팝업 전시관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 아이돌 데뷔 체험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산업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 기간 주무대에서는 장르별 공연도 이어진다.

3일에는 YB와 10cm가 출연하는 K-록(Rock) 콘서트가 열리고 4일에는 김나영·멜로망스·케이윌이 참여하는 K-OST 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5일에는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공개방송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외국인 축제와 폐막식이 이어진다.
천안시는 올해 박람회를 공연 중심 축제에 머물지 않고 문화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수출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산업형 박람회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독립기념관이 가진 역사적 상징성과 AI·드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전통과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K-컬처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성과 첨단 기술을 융합해 K-컬처의 산업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박람회 기간 현장을 찾아 다채로운 한류 콘텐츠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계속된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