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FA서 'AI 일상' 승부…가전 넘어 삶 속으로

삼성·LG, IFA서 'AI 일상' 승부…가전 넘어 삶 속으로

AI 리빙·AI 홈 전면에…기기 연결 넘어 사용자 이해·판단
4일 독일 베를린서 개막…국내 중소·스타트업 10곳도 '한국관' 참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미래 일상의 모습을 제시한다.

TV나 냉장고 등 개별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강조하던 기존 가전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사용자의 생활을 이해하고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경험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IFA 2026가 열릴 메인 전시장 '메쎄 베를린' 전경. [사진=IFA]

IFA 2026은 오는 4~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1924년 시작된 IFA는 세계 주요 가전·정보기술(IT) 기업이 참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디지털 기술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49개국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40개국에서 약 22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AI와 스마트홈을 비롯해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등으로 전시 영역이 더욱 확대된다. 가전제품에 AI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집과 일상 전체를 AI로 연결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콘셉트로 설치된 '포털(Porta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AI 홈' 넘어 'AI 리빙'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기존 'AI 홈'에서 한발 더 나아간 'AI 리빙(AI Living)'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베를린 도심의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에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단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IFA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에서는 별도로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마련한다.

AI 리빙은 가전과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여가와 가사, 건강관리 등 일상 전반에서 사용자를 돕는다는 개념이다. 전시장도 엔터테인먼트·홈·셀프케어 등 세 가지 공간으로 꾸몄다.

TV에서는 대화형 AI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선보인다. 가전에서는 식재료를 인식하고 레시피를 제안하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를 비롯해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전시한다. 유럽 에너지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70% 더 줄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도 공개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클로이드가 분리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LG, 명령 기다리지 않고 '이해하는 집'

LG전자 역시 개별 가전의 기능보다 'AI 연결'에 무게를 둔다. AI 가전과 커넥티드 서비스, 상황 인식을 결합해 사용자의 생활을 이해하고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조율하는 차세대 'AI 홈'을 제시한다.

LG AI 홈은 개인의 일정과 생활 패턴, 집 안 환경과 가전 사용 정보 등을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사람이 일일이 가전을 조작하는 대신 AI가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씽큐 클로(ThinQ Claw)'가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말을 걸면 의도와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다.

AI 홈의 범위도 LG전자 제품 밖으로 넓힌다. 2024년 인수한 네덜란드 앳홈(Athom)의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Homey)'를 활용해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스마트미터와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등을 연계하는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도 선보인다.

한편, 국내 중소·스타트업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IFA의 미래기술·혁신 전시 구역인 'IFA NEXT'에 한국관을 꾸리고 고려오트론·클레어옵틱·올더타임 등 국내 유망 중소·스타트업 10개사의 AI·스마트홈·디지털헬스·AR·XR 기술을 선보인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