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명 즐긴 '한강 밤핑'…서울시, 11개 한강공원으로 확대

1만여 명 즐긴 '한강 밤핑'…서울시, 11개 한강공원으로 확대

'야간경제 활성화' 1호 사업…한 달간 3503팀·1만1476명 참여
금·토 예약 5분 만에 마감…이용객 94.7% "내년에도 운영 희망"
인근 상권 카드 매출 5.9%↑…외국인 소비도 40.3% 증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강 밤핑(Night+Camping)'에서 시민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지난 8월 한 달간 진행했던 '한강 밤핑(Night+Camping)'에 1만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가 수요를 반영해 이달부터 기존 여의도와 뚝섬에 더해 서울 내 11개 모든 한강공원으로 야간 이용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한 '한강 밤핑'에 총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한강 밤핑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한강에서 텐트를 치고 야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야영 프로그램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9기 역점 사업인 '야간경제 활성화'의 1호 사업이다. 단순히 심야 행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강의 이동·레저·공연·먹거리 자원을 연결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겠다 취지다.

한강 밤핑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에 따르면 주 단위 사전 예약은 접수 당일 또는 다음 날 모두 마감됐으며, 금·토요일 회차는 예약 시작 5분 만에 마감됐다. 이용객 1106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4.7%가 '내년에도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한강 밤핑이 야간 여가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답변도 90%에 달했다.

야간 체류가 실제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가 지난달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일대 168개 상권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개 권역의 카드 매출은 3298억원에서 3492억원으로 194억원(5.9%) 증가했다. 여의도가 7.9%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뚝섬 4.9%, 망원 4.5% 순이었다.

외국인 소비 증가 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매출은 36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149억원(40.3%) 증가했다. 뚝섬의 외국인 카드 매출이 64.9% 늘었고, 여의도와 망원은 각각 39.1%, 33.8% 증가했다.

야간 유동 인구 역시 증가했다. 3개 권역의 일평균 야간 유동 인구는 전년 5만 6000명에서 올해 9만 3000명으로 3만 7000명(66%) 증가했다. 특히 여의도는 112.4%, 뚝섬은 85.7% 증가했다.

시는 한강 밤핑에서 확인한 야간 체류와 소비 수요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한강 이용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서울시내 11개 한강공원에서 야간 이용 공간을 확대한다.

우선 그늘막 이용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하고, 그늘막 허용 구역도 기존 16곳에서 20곳으로 늘린다. 음식 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배달존은 여의도·뚝섬·망원 등 3개 공원 6곳에서 11개 공원 17곳으로 확대한다.

야간 이용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조명등 14개와 폐쇄회로(CC)TV 12대(10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야간 순찰과 쓰레기 수거 등 현장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한강 밤핑 개장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31일 오 시장은 뚝섬한강공원을 찾아 "야간경제는 단순히 밤늦게까지 즐길 거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해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민선 9기의 핵심 전략"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한강에서 만들어진 활력과 소비가 인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밤핑을 통해 한강은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