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북미 대화 재개 여건 우리가 만들어야"

李 "북미 대화 재개 여건 우리가 만들어야"

"트럼프 결단으로 한반도 변화 가능성 생겨"
"한반도 평화, 전작권 환수로 책임 다할 것"
"평화를 제도·구조로 정착시켜 나가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9.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 그 변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긴 만큼 북미 간에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 지역 회의 평화공존 정책 대화 격려사에서 "국내 정치의 변화나 국제 정세의 부침에 따라 긴장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정전 체제를 협력과 번영의 기반이 될 평화 체제로 반드시 바꾸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 가까이는 동북아의 안정 그리고 멀리는 세계평화의 핵심과제"라며 "이 막중한 과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와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 우리 기업 1만 개가 세계 곳곳에 나가 있고, 한 해에 5000만 명이 우리나라를 오간다고 한다"며 "그런데 가장 가까워야 할 남과 북은 여전히 그리고 완전히 끊겨 있다.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서로 맞서는 데, 대결하는 데 낭비하고 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반드시 바꿔야 할 참혹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80년 넘게 쌓인 벽이다. 기다린다고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또 갈 곳을 분명히 정하고 움직여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포용적 평화공존·안정적 평화공존·책임 있는 평화공존'의 '평화공존 3대 청사진'을 언급하며 "이제 이정표를 세웠으니 나아갈 때"라며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위해 평화를 제도, 구조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검은 꽃'에 나오는 "지금 이곳에 우리가 그 운명의 책임을 진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남북 대화의 시계는 7년째 멈춰있다. 벽은 더 높아졌고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걸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서 걸으면 그곳이 바로 길이 된다. 지금 이곳에 우리가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세대의 책임이자 사명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