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의 소재지를 조속히 확정하고, 기초의학 교육부터 임상수련까지 한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역완결형'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2일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국립의전원은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국가가 직접 메우기 위한 기관"이라며 "기초과정과 임상과정을 나누면 제도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와 임상수련을 지역과 수도권으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의 기존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복지부와 교육부가 국립대학병원의 임상·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해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고, 지역의대 설립 과정에서도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근접성을 주요 기준으로 보고 있는 만큼 국립의전원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국립대학병원에는 지역완결적 체계를 요구하고 지역의대에는 학교와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하면서 국립의전원만 지역과 서울로 나누는 것은 복지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8년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추진 당시 복지부가 남원의료원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가까운 곳에 학교 부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당시에는 남원 안에서도 병원과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며 "이제 와서 300㎞ 떨어진 서울에서 임상수련을 해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지역 이전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립의전원을 지역에 설립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려면 임상수련과 의료서비스까지 지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에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국립의전원이 들어서는 곳에 국가 공공의료의 중심 병원도 함께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환자의 수도권 쏠림 문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병원 환자의 58.2%가 비수도권 환자이며, 지역 환자의 수도권 진료에 연간 4조 6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역에 최종 치료를 감당할 병원이 없어 환자가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려면 국립의전원 설립을 넘어 국가 의료서비스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