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수만 번의 두드림으로 칼을 만들어 온 전북 남원 장인들의 삶과 기술이 증강현실(AR)을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되살아난다.
남원다움관은 오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체험형 전시 '남원의 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지역기반 가상융합 서비스 제작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8400만 원을 투입해 남원 대장장이들의 삶과 기술을 디지털 콘텐츠로 기록·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AR 체험 테이블을 통해 직접 대장장이가 된 것처럼 철을 달구고 두드리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인의 작업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지역 장인들의 발자취와 기술의 문화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패널도 함께 마련된다. 점차 사라져가는 장인의 삶과 기술을 기록으로 남기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음 세대에 전달한다는 취지다.
기존 남원다움관에서 운영 중인 '남원의 삶' 기록 전시와 인력거 혼합현실(MR) 콘텐츠에 이번 '남원의 칼' AR 체험이 추가되면서 지역의 과거를 보고 듣는 데서 나아가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전시 영역도 넓어졌다.
남원다움관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2026년까지 국가공모사업에 모두 10차례 선정됐다. 이를 토대로 남원의 일상과 지역사를 기록하고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점차 잊혀가는 지역 장인들의 기술과 삶을 기록하고 첨단 기술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남원의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