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유조선 피격'은 오보였지만…호르무즈에 국적선 2척 남았다

'장금상선 유조선 피격'은 오보였지만…호르무즈에 국적선 2척 남았다

해외 선주 100% 소유 선박…장금상선은 재용선 관계, 한국인 선원·피해 없어
수리 일정에 묶인 HMM 나무호 등 해협 내 체류…당국 안전 상황 지속 확인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의 유조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단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해협 내부에는 수리 중인 HMM 나무호를 포함해 국적선 2척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미사일 공격을 받은 세네갈 국적 프로스퍼리티호와 이란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5척은 장금상선 측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선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외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지난달 31일 피격됐으며, 이 가운데 1척이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해운협회가 장금상선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들은 해외 선주가 100% 소유한 선박이었다.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 역시 해당 선박에 대한 실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선박은 장금상선이 최초로 임대한 뒤 해외 석유회사에 다시 빌려주는 재용선(Sub-charter) 구조로 운항돼 왔다.

해운업계에서는 선박을 임대한 뒤 다시 제3자에게 빌려주는 용선 거래가 일반적이다. 이번 오보 역시 최초 용선계약 명의에 장금상선 이름이 올라가 있었던 탓에 일부 외신이 이를 선박 소유 관계로 잘못 판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운협회는 해당 선박에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았으며 전원 외국인 선원으로 구성돼 한국 측 인명 피해도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 [사진=연합뉴스]

한편, 장금상선 관련 피격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 남아 있는 국적선 2척의 안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추가 진입 통제가 이뤄지기 전에 해협 내부로 들어간 국적선 2척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HMM 나무호는 현지 수리 일정 때문에 해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국적선 1척은 영업 활동을 위해 해협 내부에 진입한 뒤 봉쇄와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해협 안에 남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 두 선박의 위치와 안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