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인동~중앙시장 구간 ‘단선+교행’ 제안

대전 트램 인동~중앙시장 구간 ‘단선+교행’ 제안

정근모 대전시의원, 2일 기자회견... “보행공간 확보와 공사비 절감위해”
“기존복선설계 재검토해야”... “대동오거리~가양네거리 방향도 재검토”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인동~중앙시장 구간의 공사비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선+교행' 방식으로 선로 설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정근모 대전시의원은 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시정질문에서 제안한 트램 설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근모 대전시의원은 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트램 설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회견하고 있다 [사진=강일 기자]

정 의원이 단선+교행 방식을 제안한 구간은 인동네거리에서 원동네거리, 중앙시장과 역전시장을 거쳐 대전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현재 이 구간은 중앙 복선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정 의원은 복선 선로와 정거장 설치로 기존 보행공간이 줄어들 수 있고, 한전·KT 등 각종 지장물 이설에 따른 공사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재 설계대로라면 기존 보도 폭이 약 3m인 중앙시장과 역전시장 일대가 약 2m 수준까지 줄어드는 곳이 있다"며 "가게 문을 열거나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보행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근모 시의원이 제안한 트램 단선-복선 구간 위치도 [사진=정근모 시의원]

그는 대안으로 “해당 구간을 단선으로 운영하고 일정 구간에 교행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연결하는 대전선의 단선 운행 사례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트램에도 교행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트램은 시속 25㎞ 수준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전자시스템과 교행시설을 활용하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단선으로 설계하면 양쪽 보행공간을 확보하면서 지장물 이설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비 절감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현재 13공구 사업비가 약 769억원 규모인 점을 언급하며 단선+교행 방식을 적용할 경우 해당 구간의 공사비를 약 30% 내외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미 착공했다는 이유로 기존 설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도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시민의 세금을 아끼면서 보행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단선+교행 방식의 적용 범위를 대동오거리~가양네거리 방향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4차로 도로로 중앙에 트램 복선이 들어설 경우 차량 통행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트램 공사로 인한 대전로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대전천변 둑방길을 활용한 교통축을 조성할 것”도 제안했다. 정 의원은 대성동 일원에서 삼천교 방향까지 대전천변 공간을 활용해 2차로 규모의 도로를 조성하고 차량을 분산하자는 것이다. 기존 하상도로 기능을 대체해 대전로에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하고, 하상도로는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정 의원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새로운 사업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다시 살펴야 한다"며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사비와 시민 불편을 함께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