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CJ올리브영이 부산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 매장과 지역 특화 매장을 잇달아 열며 관광 상권 공략을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부산을 거점으로 비수도권 K뷰티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8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확장 이전한 데 이어 30일 수영구 민락동에 '올리브영 밀락더마켓점'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남포 타운은 기존 단층 200평에서 4층 900평 규모로 확장해 비수도권 최대 타운 매장으로 조성했다. 외국인 고객의 쇼핑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비수도권 최초로 뷰티 컨설턴트 3명을 배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더마 화장품과 마스크팩 관련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광안리와 민락동을 잇는 수변 상권에는 부산의 지역색을 살린 밀락더마켓점을 선보였다. 민락항에 정박한 가상의 선박 '올영호'를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하고 올리브영 최초로 냉동고를 도입해 식음료(F&B) 상품군도 강화했다. 영업시간도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올리브영이 부산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현지 K뷰티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올리브영 부산 지역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광안리에서 민락동으로 이어지는 수변 상권의 외국인 매출도 2023~2025년 연평균 212% 증가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방문 외국인은 242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5914억원으로 63% 늘었다.
올리브영은 부산을 시작으로 제주와 강원, 경상, 전라 등 외국인 방문이 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 대형·특화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의 국내 오프라인 외국인 누적 구매액은 올해 8월 기준 1조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3%까지 확대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객이 집결하는 부산은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핵심적인 무대 중 하나"라며 "지역 상권의 특성과 고객 데이터를 결합한 오프라인 혁신을 지속해 비수도권에서도 K관광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