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인터넷 통신장비 업체들이 동남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
다. 통신장비 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동남
아로 눈을 돌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동남아에서 가격 대비 기술력에서 해외 브랜드보다 경쟁력
이 있다고 판단, 국내 종합상사들과 공동으로 집중 공략에 나섰다.
다산인터네트, 기가링크, 미디어링크 등 인터넷 통신장비 업체들은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입찰에 참여하거나 장비테스트를 거치며 대량 수출물량
이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www.dasan.com)는 중
국, 인도, 일본, 러시아, 싱가폴, 필리핀 등에 자사의 인터넷원격접속장비
(RAS), 라우터, 스위치로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올 매출 목
표 300억원 달성과 향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 확보를 위해 해
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인 다산 마이크로텍을 올 12월부터 본격 가동, 내년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 다산은 이에 앞서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들어오는
아시아 시장에 우선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은 지난 10월 중순 인도 정보통신관련 공기업인 VSNL사가 실시한 50억
원 규모의 RAS 장비 입찰에도 뛰어 들었다. 또 일본시장에서도 정보통신업
체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를 상대로 자사의 스위치제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 www.gigalink.co.kr)는 LG기공과 공동으로 자사의
초고속통신 네트워크 장비 T-랜으로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올 연말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T-랜 수출이
라는 즐거운 소식이 날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매출 목
표는 1천억원.
특히 기가링크는 말레이시아에서 대학과 호텔 등을 중심으로 T-LAN 400제품
에 대한 수출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선 상태로 물량과 가격에 대한 마지막 협
상을 남겨 놓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의 IT업체와 협력해 수도인 자
카르타 시내의 대형빌딩 장비납품에 관한 물밑협상에 들어가 있다.
이 회사는 T-랜이 밀집주거형인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남아 지역에서 큰 수
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e-삼성과 싱가포르 시장
공략을 위한 제의를 받은 상태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 www.medialincs.com)도 중국과 동남아 시장 개척
에 본격 나섰다. 이 업체는 자사의 ATM 스위치가 해외 브랜드에 비해 동남
아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 대형 종합상
사와 손잡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미디어링크는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각종 전시회에 참가, ATM 스위치 성능테
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5월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개소했고 일본에도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ATM 스위치 판촉에 들어
간 상태라는 것.
업계의 관계자는 “상반기 급성장하던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당초 업체들
이 세웠던 매출목표 달성이 버거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해외 영업망을
이용한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호성기자chaosi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