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몰리는 불꽃축제…편의점 4사 '얼음전쟁'

100만 몰리는 불꽃축제…편의점 4사 '얼음전쟁'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지난해보다 3주 일찍 개최
행사 당일 최대 29도…늦더위 대비 고객 수요 폭증 전망
얼음류 발주량 최대 20배 ↑…간편식품류 최대 100배 ↑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오는 5일 여의도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약 100만명 규모의 인파를 겨냥해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섰다. 특히 올해 축제가 예년보다 이른 9월 초 늦더위 속에서 열리는 만큼 편의점 업계는 얼음·음료 등 하절기 상품 물량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27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관람객들이 구매 상품 계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GS25]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와 이촌 등 행사장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주요 상품 발주량을 평시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대한다. 오후 8시 시작되는 본행사를 앞두고 오전부터 한강공원 등에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음료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올해 특히 물량 확보에 공을 들이는 상품은 얼음류다. 지난해 축제가 9월 말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9월 초 개최되면서 늦더위 수요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행사 당일인 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CU는 얼음과 생수, 음료 등을 수요 증가 예상 상품으로 지정해 재고 확보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얼음컵과 파우치음료, 스무디, 맥주 등 관련 상품을 평소보다 약 20배 추가 발주했다. 이마트24도 아이스크림 등의 물량을 약 15배 늘리고 여의도한강공원 내 한강파라다이스점 앞에 천막과 아이스박스를 갖춘 임시 판매 공간을 운영한다. GS25 역시 얼음컵과 얼음 물량을 평소보다 확대한다.

편의점들이 일찌감치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은 불꽃축제 당일 행사장 주변 점포의 매출이 평소보다 수십 배 뛰기 때문이다. CU가 지난해 불꽃축제 당일 여의도공원 인근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낵류는 전주 대비 55.1배, 김밥은 41.3배, 탄산음료는 35.8배 증가했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특수가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행사장 인근 점포의 라면과 즉석식품 매출이 각각 전주 대비 40배, 30배 증가했다. GS25에서는 냉동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이 119배 뛰었다.

이에 편의점들은 얼음류뿐 아니라 간편식과 주류 등의 물량도 대폭 늘린다. 세븐일레븐은 관련 상품 발주량을 최대 50배 확대하고 이마트24는 과자와 컵라면 등을 평소보다 약 15배 늘렸다. GS25도 주요 즉석조리 상품을 평시 대비 최대 100배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CU 역시 컵라면과 과자, 음료, 맥주, 안주류 등의 발주량을 확대한다.

점포 운영 인력과 장비도 보강한다. 행사장 인근 점포에 본부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냉장 설비와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기 등을 늘려 몰리는 고객에 대응한다. 휴대전화 사용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보조배터리 물량도 확대한다.

편의점 업계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불꽃축제가 행사장 인근 점포의 주요 대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올해도 상당한 매출 특수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늦더위까지 겹치면서 얼음과 음료 등 하절기 상품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도와 한강 주변 편의점들이 매출 특수를 누렸다"며 "올해도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 상품 물량과 점포 운영 인력을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