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연산 성능만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성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전력과 발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형우 한국레노버 워크스테이션 사업부 상무는 1일 서울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P4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연산이 복잡해지면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발생하는 열도 많아지고 있다.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면 성능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문가용 PC에서도 냉각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레노버는 이날 AMD 라이젠 프로 9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수랭식 냉각 기술을 적용한 전문가용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씽크스테이션(ThinkStation) P4'를 국내에 출시했다.

설계·엔지니어링과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AI 등 높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 전문가 시장을 겨냥했다.
서버서 쌓은 수랭식 기술, 워크스테이션으로
레노버가 P4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냉각 기술이다.

AI와 시뮬레이션처럼 많은 연산을 한꺼번에 처리하면 CPU와 GPU에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이 열을 빠르게 식혀야 높은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P4의 최상위 프로세서 탑재 모델에는 레노버 워크스테이션 가운데 처음으로 수랭식 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물을 이용해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최대 170와트(W)급 CPU를 지원한다. 장시간 많은 작업을 처리할 때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소음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상무는 레노버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에서 쌓은 액체 냉각 기술을 워크스테이션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기상청 슈퍼컴퓨터에도 서버와 액체 냉각 기술을 공급했다. 이 상무는 "데이터센터에서 책상 위 워크스테이션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냉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레노버가 자체 시험한 결과 같은 온도에서 수랭식 냉각을 적용한 제품은 기존 공랭 방식보다 약 23% 높은 CPU 전력을 처리했다.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 CPU가 높은 성능을 더 오래 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AMD 라이젠 프로 9000·RTX 프로 6000 조합
P4는 AMD 라이젠 프로 9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최대 256GB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가운데 처음으로 AMD의 '3D V-캐시' 기술을 적용한 모델도 선보인다.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CPU 가까이에 더 많이 저장해 작업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단순히 AMD CPU를 공급받아 제품에 장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MD와 협력해 프로세서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품 성능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은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최대 96GB 그래픽 메모리를 지원하며 AI 연산 성능은 최대 4000탑스(TOPS)다. AI 추론과 3D 그래픽 제작, 시뮬레이션처럼 많은 연산이 필요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AI·설계·렌더링까지...전문 작업 공략
확장성도 높였다. P4는 약 30리터(L) 크기로 최대 6개의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저장공간은 최대 48TB까지 늘릴 수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레노버는 건축·엔지니어링과 제조, 미디어·콘텐츠 제작, 의료 영상 분석, AI 등 전문 분야를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송성운 AMD코리아 상무는 "워크스테이션은 단순히 성능이 높은 PC가 아니라 처리 능력이 곧 업무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전문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온디바이스 AI 기반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씽크스테이션 P4가 설계·엔지니어링·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