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상조 부산시의회 제1부의장 “여야 함께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인터뷰] 송상조 부산시의회 제1부의장 “여야 함께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동료 의원 목소리 듣고 조율할 것”
해사법원 유치·원도심 활성화에 힘 보탠다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재선에 성공한 송상조 부산광역시의회 제1부의장은 제10대 전반기 의회에서 ‘소통과 협치’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서구의원으로 시작해 부산시의원까지 경험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를 조율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살피겠다는 각오다.

송 부의장은 지난 9대 의회에서 행정문화위원장을 맡아 28건의 조례를 발의하는 등 입법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최동원 선수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임기에는 서구와 원도심 현안을 비롯해 부산시 주요 사업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사업 재검토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판단보다 시민에게 필요한지를 기준으로 시정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조 부산광역시의회 제1부의장이 1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다음은 송상조 부산시의회 제1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아이뉴스24 :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제10대 전반기 제1부의장까지 맡았다. 소감은.

송상조 제1부의장 :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셨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부족한 점도 많았는데 다시 선택해주신 만큼 감사한 마음과 함께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제1부의장이라는 자리도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그동안 쌓은 의정 경험을 의회 전체를 위해 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가 앞에 나서기보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의견이 다를 때는 중간에서 조율하는 것이 부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의회를 잘 이끌고 재선의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아이뉴스24 : 서구의원부터 부산시의원까지 이어온 의정 경험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무엇인가.

송상조 제1부의장 : 서구의회에서는 주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면서 생활 속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배웠다. 부산시의회에 와서는 부산시 전체의 행정과 정책, 예산이 어떻게 결정되고 집행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덕분에 주민들의 작은 생활민원부터 부산 전체의 큰 현안까지 함께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 현장의 작은 문제와 부산의 큰 정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험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뉴스24 : 9대 의회 행정문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8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는.

송상조 제1부의장 : 전국 최초로 제정한 ‘최동원 선수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한다. 최동원 선수는 부산 시민들에게 단순한 야구선수를 넘어 도전과 투혼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 정신이 한 세대의 기억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부산은 야구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이 큰 도시인 만큼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도 이어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유소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전하고 부산 야구의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아이뉴스24 : 지난해 의정활동 우수의원과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비결은 무엇인가.

송상조 제1부의장 :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기보다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것은 지키려고 노력했고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려고 했다. 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때 드린 공약뿐 아니라 의정활동 과정에서 주민들이 말씀하신 작은 약속도 가능한 한 챙기려고 했다. 수상 자체보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아이뉴스24 : 지역구인 서구에서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송상조 제1부의장 : 오래전부터 원도심 활성화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해왔다. 원도심에 다시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부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서구에서는 해사국제상사법원 본청사 유치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주요 기관과 기능이 북항과 동구 일대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원도심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서구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서구가 청사 부지까지 제시하며 유치에 나선 만큼 나 역시 서구의 입지적 강점을 적극 알리고 관계 기관을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아이뉴스24 : 여소야대 구도에서 제1부의장을 맡았다. 의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송상조 제1부의장 : 무엇보다 소통과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시민을 위한다는 목표까지 다른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평소에도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려고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부딪히기보다 평상시에 신뢰를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제1부의장으로서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 정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여야가 함께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

아이뉴스24 : 최근 시정질문에서 사업 재검토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떤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인가.

송상조 제1부의장 :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시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장이 바뀌었다고 무조건 중단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반대로 사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다면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충분한 검증과 공감대를 거쳐야 한다.

시장 교체 때마다 기존 사업이 재검토되면서 표류하면 행정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결국 그 부담은 시민에게 돌아간다. 앞으로 의회에서도 사업의 필요성과 재정 부담, 기대효과, 지속 가능성을 꼼꼼하게 살피겠다. 정치적 판단보다 시민에게 필요한지를 기준으로 시정을 견제하겠다.

아이뉴스24 : 마지막으로 서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상조 제1부의장 :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서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섯 번이나 기회를 주셨다는 것은 큰 영광이면서 동시에 무거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에서의 선택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그 믿음에 보답하는 일은 선거가 끝난 뒤부터 시작된다. 다시 선택해주신 만큼 이제는 그 믿음에 제대로 보답할 시간이다.

서구와 원도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겠다. 주민들의 작은 불편부터 지역의 큰 현안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처음 주민 여러분이 제 손을 잡아주셨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 늘 가까운 곳에서 함께 고민하는 송상조가 되겠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