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거 그대로 집어넣지마"⋯위생관념으로 충돌한 남편과 아내 [헬스+]

"더러운 거 그대로 집어넣지마"⋯위생관념으로 충돌한 남편과 아내 [헬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남편의 위생 관념을 지적했다가 서로 비난을 하고 냉전에 돌입한 아내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과 나의 다른 위생 관념'이라는 제목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남편과) 서로 다른 위생 관념으로 사소한 말다툼이 인격모독으로 번져 며칠째 냉전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의 위생 관념을 지적했다가 서로 비난을 하고 냉전에 돌입한 아내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A씨에 따르면 A씨 남편은 얼음통에 있는 얼음 스푼을 요리하는 카운터 위에 그냥 올려놓았다. 당시 카운터는 지저분한 상태였고 얼음 스푼에 더러운 물질이 묻었으나 남편은 이를 그대로 얼음통에 넣으려 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얼음 스푼 더러워졌다. 더러운 카운터 위에 얼음 스푼 올리지 마"라고 지적했으나 남편은 "조금 더러워지면 어떠냐. 냉동실 들어갈 건데. 냉동실이 무슨 역할 하는지 모르냐.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준다"고 맞대응했다.

A씨는 "이미 스푼이 더러워졌다. 나는 더러운 스푼 쓰기 싫다"라고 응수했으나 남편은 "너는 너무 강박적"이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A씨는 "그렇게 더러운 게 좋으면 니 변도 얼려서 먹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그렇게 따지면 식당에서 음식은 어떻게 사먹냐" 등 발언을 하며 지지 않았다.

남편의 위생 관념을 지적했다가 서로 비난을 하고 냉전에 돌입한 아내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A씨는 "남편은 평소 방어기제가 강하고 본인이 지적받았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에게 막말하는 스타일"이라며 "메시지를 공격할 수 없다면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이 평소 대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매우 억울하다고 한다. 'X 먹으라'고 막말했다며 나를 비난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 남편의 말처럼 냉동실은 세균 번식 등을 막아주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임동욱 융합과학 칼럼니스트는 과거 한 방송에서 "가정용 냉동고의 온도는 영하 15~20도 정도"라며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간다고 해도 완전히 죽지 않고 잠깐 멈춰 있는, 일시 정지 상태에 있는 세균들이 있다"고 말했다.

남편의 위생 관념을 지적했다가 서로 비난을 하고 냉전에 돌입한 아내 이야기가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uricadina75]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얼음에는 노로바이러스, 리스테리아균 등이 잘 번식하며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노로바이러스 또한 약 3주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아울러 영국 식품기준청(FSA)의 학생을 위한 위생 지침에도 "냉동실은 세균을 사멸시키는 소독기가 아니라 활동을 잠시 멈추게 할 뿐"이라며 "오염 도구를 냉동실에 넣는 행위는 세균을 보존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주변 식자재나 얼음으로 균이 전파되는 교차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