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본 이커머스 업체 라쿠텐이 자위대용 요격 드론 사업에 뛰어들자, 방위산업 진출에 반발한 입점 업체들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통신판매 업체 카탈로그하우스는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시장'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라쿠텐의 드론 사업이 자사 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라쿠텐은 독일 방산 스타트업 헬싱이 개발한 요격용 드론을 육상자위대에 공급하기 위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헬싱의 일본 내 조달 창구 역할도 맡는다. 일본에서 드론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라쿠텐은 아마존과 함께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업체로 꼽힌다.
도쿄 신주쿠의 음식점 '비어&카페 베르크'도 라쿠텐 시장에서 커피 원두와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업체 대표는 그동안 반전을 강조해온 만큼 방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쇼핑몰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사카의 가죽·모피 제품 업체 '갓쓰'도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평화라는 가치에 맞는 경영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불매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라쿠텐 불매운동’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라쿠텐 쇼핑몰 이용을 중단하거나 라쿠텐 모바일을 해지하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