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억 횡령 어디서 새었나… 정영혜 김포시의원 “김포FC 관리체계 전부 따져야”

83억 횡령 어디서 새었나… 정영혜 김포시의원 “김포FC 관리체계 전부 따져야”

경영진·이사회·외부감사…관리책임 검증 요구
전임 시장 감독권 행사 여부…의회서 검증론 제기

정영혜 김포시의원 [사진=김포시의회]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공금 횡령 의심액이 83억원 규모까지 늘어난 가운데 김포시의회에서 구단 경영진과 외부 회계감사, 김포시 관리·감독 체계를 전부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영혜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포FC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특별감사, 외부 회계 검증, 피해액 환수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현재까지 김포시 감사 등에서 파악된 2023년과 2025년, 올해 관련 누적 횡령 의심액을 83억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거액의 자금 유출을 수년간 발견하지 못한 경영진과 이사회, 외부 회계감사, 김포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계 담당자에게 지출 품의와 자금 집행, 계좌 관리, 사후 점검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됐는지도 검증 대상으로 지목했다.

금융기관 실제 잔액과 회계장부를 정기적으로 대조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김포FC 재무회계 규정을 근거로 제시한 정 의원은 "수입금 정산·입금 규정과 수입·지출 업무 분리 원칙, 유휴자금 관리 의무 등 규정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졌는지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쟁점 가운데 하나는 단기예금 관련 보고 과정이다.

회계 담당 직원이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예금에 예치했다고 상급자에게 보고했으나 실제 예치 여부와 관련 자료의 진위가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결재선과 보고 체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누가 지시하고 누가 승인했는지, 예금증서와 실제 은행계좌를 누가 확인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경영진의 자금관리 책임을 따졌다.

관련해 김포시는 사건 발생 뒤 지방공공기관 회계 관리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동일 직원이 회계업무 전 과정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기능을 분리하고 부서장이 거래 내역을 정기 점검하도록 했으며 매월 자금운용 현황과 분기별 예금계좌 운영 실태를 확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 의원은 "제도 개편에 앞서 기존 통제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찰에는 횡령 자금의 이동 경로와 최종 사용처 추적을 요구했다.

또한 "공범이나 방조자 존재 여부, 허위보고·자료 작성 과정, 상급자의 지시나 묵인 여부도 수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 특별감사에는 2023년 이후 김포FC 금융계좌와 거래내역, 후원·협찬 계약, 예금증서, 회계장부를 금융기관 원본자료와 대조할 것과 회계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에는 독립된 외부 전문가 검증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외부 회계감사 적정성 △자료 위조나 누락 가능성 △민선8기 당시 김포시의 관리·감독 권한 행사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024년 조직개편 후 스폰서·협찬·광고후원·기부금 관련 업무와 자금관리 체계가 실제 규정과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는지 결재선과 업무분장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재무·회계와 예산, 인사, 조직, 내부통제 구조를 살펴 김포FC에서 확인된 취약점이 다른 기관에도 존재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선수단과 일반 직원 보호 필요성도 강조하면서도 횡령 의혹과 관리 부실에서 발생한 재정 손실을 선수단 축소나 임금 삭감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경찰 수사와 특별감사, 외부 검증을 거쳐 책임자를 가리고 확정된 피해액을 환수하기 위한 법적·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엄정 촉구했다.

/김포=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