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걸리던 PET-CT 검사 10분으로…단국대병원 차세대 장비 도입

20분 걸리던 PET-CT 검사 10분으로…단국대병원 차세대 장비 도입

AI 기술로 작은 병변까지 선명하게 구현…암·뇌·심장질환 정밀진단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암을 비롯한 뇌·심장질환을 진단하는 PET-CT 검사시간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은 병변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하고 환자 체형과 검사 부위에 맞춰 촬영 위치도 자동으로 설정해 정밀도와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단국대병원은 암과 뇌·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정밀진단을 위해 GE HealthCare의 차세대 디지털 PET-CT ‘OMNI Legend 32’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PET-CT는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투여한 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세포와 조직의 대사 활동을 영상화하고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신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함께 확인하는 검사다.

이재현(핵의학과장) 교수가 새로 도입된 PET-CT 검사를 위해 환자의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단국대병원]

PET 영상으로 비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찾아내고 CT 영상으로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암 진단과 병기 설정, 치료 효과·재발 여부 평가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뇌·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에도 쓰인다.

이번에 도입한 ‘OMNI Legend 32’는 AI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촬영 과정에서 확보한 영상 정보를 AI 기술로 재구성해 작은 병변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의료진의 정밀한 판독과 진단을 돕는다. 암의 위치와 범위 등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해 이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검사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PET-CT는 환자를 테이블에 눕힌 뒤 신체 부위를 구간별로 이동시키면서 영상을 촬영한다. 새 장비는 테이블이 한 차례 이동할 때 영상을 얻는 ‘1베드’의 촬영 폭이 32㎝로 기존 장비보다 약 1.7배 넓다.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만큼 검사에 필요한 이동 횟수와 시간이 줄어든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순수 검사시간은 기존 약 20분에서 10분가량으로 절반 수준까지 단축됐다.

PET-CT 검사를 받는 환자는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검사 중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검사시간이 줄어들면 움직임이 불편한 고령 환자나 중증환자 등의 신체적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환자 안전을 위한 기능도 강화했다. 장비에 탑재된 AI 기반 3D 카메라는 환자의 신체적 특징과 검사 부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적절한 촬영 위치를 설정한다.

환자별 체형과 검사 부위에 맞춰 촬영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설정함으로써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이고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병원 측은 특히 방사선 노출에 보다 주의가 필요한 소아나 임산부 등의 검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암 진단부터 병기 설정, 치료 이후 효과와 재발 여부 평가까지 진료 전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사시간 단축에 따라 같은 시간 동안 검사할 수 있는 환자 수도 늘어날 수 있어 검사 대기시간과 진료 과정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차세대 디지털 PET-CT 도입을 통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고 진단과 병기 설정, 치료 효과 평가 등 진료 전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첨단 의료장비와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