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1조원이 넘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에 1조722억원(약 7억8000만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를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용 제품은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해 일반 제품보다 높은 용량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MLCC가 들어간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고객사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지난 5월 이후 체결한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장기공급계약은 공시 기준 총 3조3200억원 규모다. AI 서버 시장 확대에 맞춰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가 인정한 결과"라며 "AI 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확대해 AI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