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조례를 제정하고도 제대로 지키지 않자, 형식에 그친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산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및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5월 6일 일부 개정 운영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과 육성지원에 필요한 사항 규정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조례가 만들어졌다.
조례 제3조 ‘시장의 책무’ 4항 2에는 ‘시장은 각종 개발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지역건설산업의 수주량을 증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4에는 공동도급의 경우에는 지역업체의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으로 권장하고, 하도급 역시 지역업체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이도록 돼 있다.
특히, 차량이나 건설기계의 경우에는 시 관내 등록 차량이나 장비를 우선 사용토록 하고, 건설자재 역시 70% 이상 지역에서 구매 및 사용을 권장한다.
하지만, 지역 건설기계 업체들은 “오산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 현장, 그 어디서도 실제 오산 장비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더 이상은 두고 만 볼 수가 없어 우리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관내 건설기계업 업체는 대략 30여곳.
이들은 지난 5월 18일 13개 업체가 먼저 ‘오산시 건설기계 발전 협의회’를 꾸려, 힘을 키워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취임한 허만범 회장은 “오산에서 일감을 구하고, 오산에 세금을 내고, 오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오산 공사 현장에서 설 자리를 달라는 요구였다”며 “옆 동네 평택과 용인, 화성시 등지에서는 이미 시에서 주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재, 오산지역 건설기계업 업체 대부분의 장비들은 일거리가 없어 주차장에 멈춰 서 있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윗 선에서 아무런 지시가 없는데 외지에서 온 업체에 관내 업체 장비 등을 사용해 달라는 요구는, 공무원에게는 큰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한 조례가 제정돼 있으니, 조용호 시장이나 김종욱 시의장 등이 시행사 및 시공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제안하면 문제 없이 해결될 사안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공사 한 관계자는 “우리도 처음에는 이같은 제안을 시에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부분 대안을 마련해 왔었다”면서 “하지만, 오산시는 이와 관련한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아 오히려 편하게 기존 장비 및 업체 등을 불러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오산=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