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이 재개됐다.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유실돼 육로 접근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인 만큼,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항공 수색이 실종자 수색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3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현지 시각 이날 오전 11시3분(한국 시각 오후 2시18분) 수색 헬기 1대가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현장은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 상류 라수와 지역으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어퍼 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가 위치한 곳이다.
수색 헬기는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무동 일대와 상부 댐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상부 댐은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근로자 일부가 근무하던 장소로 알려져 집중적인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 현장으로 연결되는 도로 대부분이 홍수로 유실되면서 육로를 통한 접근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현지 수색 작업은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와 기상 조건이라는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7일부터 헬기 2대를 확보해 수색 투입을 준비해 왔지만, 실제 운항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9일에는 운항 허가를 받았으나 오전에는 악천후로, 오후에는 네팔 당국의 외국 헬기 운항 제한으로 이륙하지 못했다. 30일에는 운항 허가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추가로 확보한 헬기 1대는 아직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헬기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수색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드론 역시 현지 당국의 허가가 필요해 실제 투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남동발전도 헬기 1대를 임차하고 운항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남동발전은 지난 28일 네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사고 지역을 한 차례 수색한 뒤 추가 운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대응 인력도 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현지 상황에 익숙한 인력 2명을 추가로 파견해 1차 파견팀 8명과 현지 직원 6명을 포함한 대응 인력을 16명으로 확대했다.
두산그룹에서는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직접 네팔 현지를 찾아 대응 상황을 챙기고 있다. 두 회장은 지난 29일 네팔로 출국해 구조된 직원들의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남동발전 역시 지난 30일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2차 현지 대응반 9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에 따라 현지 대응반은 모두 16명으로 늘었고 기존 현지 법인 근무자 4명을 포함하면 총 20명이 현지 사고 수습과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 인근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도로 유실과 악천후, 항공 운항 허가 문제 등이 구조·수색 작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관계사들은 헬기 수색을 지속하는 한편, 현지 당국과 협의해 추가 헬기와 드론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