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부터 북극 생태계까지…국립해양박물관에 ‘디지털 바다’ 열린다

바닷길부터 북극 생태계까지…국립해양박물관에 ‘디지털 바다’ 열린다

해진공, 18m 미디어월·몰입형 콘텐츠 조성
관람객 움직임 따라 북극 생물도 반응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과거 바닷길을 따라 이어진 교류의 역사부터 북극 생태계와 해양의 미래까지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가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 마련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국립해양박물관에 3억원을 지원해 디지털 해양문화 콘텐츠를 조성하고, 1층과 3층에 새로운 체험형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해양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영상과 관람객의 움직임을 활용해 바다의 가치와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테마 전시 ‘푸른 심장, 맹그로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1층에는 가로 18m, 세로 4m 규모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월이 설치됐다. 화면에는 인류가 바닷길을 개척해 온 과정과 운하, 북극항로 등 새로운 항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과거의 해상 교역로에서 미래의 항로까지 바다가 세계를 연결해 온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미디어월 앞을 지나면 센서가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 속 북극곰과 북극여우 등이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거나 반응한다. 단순 관람을 넘어 화면 속 바다와 생태계에 직접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3층 미디어 전시실에서는 해양 생태계를 주제로 한 ‘푸른 심장, 맹그로브’ 전시도 함께 운영한다. 맹그로브 숲이 해양 생태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디지털 콘텐츠로 풀어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해진공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해양산업과 바다의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알리고,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해양의 역사와 생태, 미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해진공과 국립해양박물관이 2023년 선보인 미디어아트 전시 ‘시대를 항해하다’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바다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문화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