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외국인 구매액 1조 돌파…지난해보다 3개월 빨랐다

올리브영, 외국인 구매액 1조 돌파…지난해보다 3개월 빨랐다

비수도권서도 외국인 매출 가파른 증가세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CJ올리브영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3개월 빠른 속도다.

12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부 올리브영 광장마켓점 입구 전경. [사진=진광찬 기자]

3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1월에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달성 시점이 3개월 앞당겨진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에 달했다. 글로벌텍스프리(GTF)의 세금 환급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의 국적은 192개국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고객이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2년 2%에 불과했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33%까지 상승했다. 미국·싱가포르·일본·중국·태국 고객의 구매가 많았으며 외국인 고객은 평균 6개 상품을 구매했다. 35%는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비는 서울 주요 관광상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올해 1~8월 올리브영의 전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가운데 강원 지역은 105% 늘었다. 경주(88%)와 대전(80%), 전주(62%)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올리브영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5조8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으며, 올 1분기에도 매출 1조5372억원을 기록해 24.5% 성장했다. 특히 명동타운은 1분기 전체 매출의 95%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하는 등 주요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소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은 외국인 수요에 대응해 지역 거점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구매 비중 등을 토대로 지정한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올해 8월 기준 전국 151개로 전체 매장의 10%를 넘어섰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다국어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부산과 제주 등 주요 지역에서도 대형 매장 리뉴얼과 지역 특화 매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 6월 서울 일부 매장에 도입한 'AI 쇼핑 어시스턴트' 등 외국인 대상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와 K웰니스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