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2.7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삼성바이오, 2.7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주당 44.31스위스프랑⋯9월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7000억 규모의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CI.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설명서에 따르면 공개매수는 이번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이다.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총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인구 가능성이 처음 언론 보도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10일 종가 대비 4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7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동안의 거래량 가중평균주가와 비교하면 11.6% 높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최대주주 '드라우프니르 홀딩'도 보유 주식 전량(1837만5000주)을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드라우프니르 홀딩의 보유 지분율은 약 55.65%다.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글로벌 재무자문 기업인 IFBC도 이번 매수가가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스위스 인수합병법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모한 지분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준선인 66.7%를 넘기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종적으로 거래가 종료된다.

삼성펩타이드는 거래가 종료된 후 폴리펩타이드그룹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한 필요 지분율 요건인 90% 이상을 충족할 경우, 소수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 매수하는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인수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8일엔 총 3조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하고,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및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체) 중심에서 최근 고성장 중인 펩타이드 분야로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