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넘어 전기차까지…호서대 자작차 ‘강팀 DNA’ 입증

내연기관 넘어 전기차까지…호서대 자작차 ‘강팀 DNA’ 입증

2026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E-포뮬러 동상
지난해 금상·가속성능 최우수상 이어 2년 연속 두각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빗길에서도 호서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 포뮬러카의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 E-포뮬러 부문 금상에 올랐던 호서대가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도 동상을 차지하며 자작 전기차 강팀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호서대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2026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챌린저 팀이 E-포뮬러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43개 대학 58개 팀, 25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차량으로 기술력과 주행 성능을 겨루는 국내 대표 대학생 자동차 경진대회다.

2026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사진=호서대]

경기는 1인승 포뮬러 차량을 대상으로 가속·스키드패드·오토크로스·내구레이스 등 실제 주행 성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 설계와 제작 과정 등 공학적 완성도도 종합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E-포뮬러 부문에서는 국민대 소속 두 팀이 그랑프리와 금상을 각각 차지했고 경희대가 은상에 올랐다. 호서대 챌린저 팀은 동상을 거머쥐며 전국 대학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토크로스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기술력을 보여줬다.

출전 차량의 규격도 엄격하다. 국제 규정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은 710cc 이하 엔진을, 전기차는 출력 80㎾ 이하 전기모터를 사용해야 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에 달해 차량 설계뿐 아니라 제동·조향·안전성·배터리 관리까지 종합적인 기술력이 요구된다.

올해 결선에서는 날씨도 변수였다. 비가 내리면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평소보다 차량 제어와 세팅 능력이 중요해졌다. 특히 전기차는 출력 관리와 배터리 상태, 타이어 선택뿐 아니라 순간적인 기상 변화에 따른 현장 대응까지 경기 성적을 좌우했다.

호서대 챌린저 팀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며 입상에 성공했다. 단순히 차량의 최고 성능을 겨루는 데 그치지 않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량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조정하느냐가 승부를 가른 셈이다.

전진우(기계자동차공학 4학년)씨는 “악천후에서도 팀원들이 서로 믿고 빠르게 대응한 결과 오토크로스 1위 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팀워크를 발휘해 얻은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호서대 챌린저 팀이 ‘2026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E-포뮬러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호서대]

호서대 챌린저 팀은 그동안 내연기관 포뮬러카 부문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과를 내며 대학 자작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영역을 넓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E-포뮬러 부문 금상과 가속 성능 최우수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올해도 동상을 수상하면서 전기차 부문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호서대는 미래자동차를 대학 특성화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지능형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과 학생 참여형 프로젝트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차량 설계 단계부터 부품 제작과 조립, 성능 점검, 실제 주행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에 힘을 싣고 있다. 강의실에서 배운 공학 이론을 실제 차량 제작에 적용하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다.

호서대는 자작자동차대회 출전 경험을 미래자동차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연계해 학생들의 설계·제작 능력과 현장 문제 해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산=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