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대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코로나19 이전의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나왔다.
‘새 공항’을 성공시키려면 이전할 날만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 대구공항부터 살려 항공수요와 국제노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문이다.

대구시의회 박소영 의원(동구2)은 31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한 현 대구공항 활성화 대책 마련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박 의원이 대구시를 통해 별도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대구국제공항 전체 여객은 2019년의 76.5%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국제선은 더욱 심각하다.
2025년 국제선 여객은 2019년의 58.1% 수준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이용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셈이다.
박 의원은 최근 지방공항 이용객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상황에서 청주공항의 성장세와 대구공항의 부진이 대비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최근 지방공항 이용객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주공항의 약진과 대비되는 대구공항의 부진이 안타깝다”며 대구시에 객관적인 원인 분석을 요구했다.
‘지방공항이라 어렵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같은 지방공항 가운데 이용객과 국제노선을 빠르게 회복하거나 확대하는 공항이 있다면 대구공항이 뒤처지는 이유를 비교·분석해 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대구공항의 여객과 외국인 입국객, 노선 수, 운항 편수 등의 회복 수준을 다른 지방공항과 비교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대구공항의 부진 원인과 청주공항의 성장 요인을 대구시가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대구시가 추진해 온 항공사 재정지원과 노선 다변화 정책의 ‘성적표’도 점검 대상에 올렸다.
지원 규모를 늘리는 것 자체가 정책의 성과가 아니라 실제 국제선 신규 취항과 증편, 이용객 증가로 연결됐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국제선 핵심 유치 노선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고 항공노선 유치와 인바운드 관광상품, 여행업계 협력을 하나로 묶는 종합적인 활성화 전략도 주문했다.
비행기를 띄우는 것만으로 노선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그 비행기를 채울 관광객과 여행상품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항 접근성 문제도 짚었다.
박 의원은 성수기와 연휴, 주말의 대구공항 주차장 이용률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인근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민간 유휴주차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동대구역과 대구공항을 바로 연결하는 직통 셔틀버스 도입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내놨다.
이번 시정질문의 핵심은 현 대구공항과 미래 통합신공항을 별개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박 의원은 “현재의 대구공항은 단순히 이전을 기다리는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민항 수요와 노선 경쟁력을 미리 입증해야 할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는 현 대구공항의 부진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