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시내버스 요금 결제 방식을 교통카드 등 비현금 수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현금 이용이 줄어드는 대중교통 환경에 맞춰 요금 수납체계를 바꾸면서 현금 이용객과 고령층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현금 없는 버스’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시범 대상은 전체 시내버스의 약 20%에 해당하는 35개 노선이다. 좌석버스와 현금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시는 현금 사용 감소에도 현금요금함 유지·관리와 수입금 계수 등에 인력과 비용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 만큼 요금 수납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금 이용객이 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별도의 보완책을 마련한다. 현금만 가진 승객도 우선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승차 후 계좌 입금을 통해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전통시장 등 어르신 이용이 많은 지역을 찾아 교통카드를 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시범노선과 이용방법을 버스 안팎의 안내물과 언론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3개월간의 시범운영에서는 이용객 불편사항과 현금 이용객의 대체 결제수단 이용 현황, 운수종사자와 업체 의견, 관련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시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를 보완한 뒤 현금 없는 버스의 전면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교통카드 중심의 요금 결제체계가 자리 잡으면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시내버스 노선 운영을 효율화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서 시민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전 안내와 보완책을 통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