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미국인 소장자 기증 ‘송자대전판’ 환수

대전시, 미국인 소장자 기증 ‘송자대전판’ 환수

국외 반출 대전 문화유산 첫 환수... 보존 처리 후 우암사적공원 격납 예정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시는 미국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송자대전판’ 1점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를 통해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환수는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의 첫 환수 사례다.

환수된 송자대전판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의 글을 모은 문집 ‘송자대전’을 인쇄하기 위해 1926년 복각한 목판이다. 현재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보관 중인 송자대전판 4484점 가운데 결락돼 있던 ‘송자대전’ 권174의 27·28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수된 송자대전판 [사진=대전시]

이 목판은 1970년대 초 미국 국제개발처 한국지부에 근무하던 애런 고든이 서울 인사동 골동상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간 뒤 가족에게 전해졌다. 이후 고든의 외손자 에런 팔라와 고든 가족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대전으로 돌아오게 됐다.

대전시는 환수한 목판을 대전시립박물관에 보관하면서 정밀 조사와 보수·보존 처리를 진행한 뒤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정식 격납할 예정이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