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습 격화⋯러시아 "대규모 공격 준비" vs 우크라 "드론 1천기 공습"

러·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습 격화⋯러시아 "대규모 공격 준비" vs 우크라 "드론 1천기 공습"

러 국방부 "민간·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따른 대응"
러시아군 공습에 최소 37명 사망⋯키이우 군수시설도 타격
젤렌스키 "하루 장거리 드론 1000기 운용 목표"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공습 확대를 예고하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 군수품 창고가 러시아군의 공습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습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키이우 정권이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와 연료·에너지 부문을 계속 공격하는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밤사이에도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벌여 최소 37명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히 무인항공기(UAV·드론)와 탄약을 생산하는 기업 스마트애뮤니션의 폭발물 보관소로 사용되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멘트 공장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정유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번 조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공습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연설에서 "현재 하루 평균 300차례 이상의 장거리 타격을 가하고 있는데 이를 더 늘려야 한다"며 "목표는 매일 1000기의 장거리 드론을 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종전을 합리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면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