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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손톱을 먹은 쥐가 사람으로 둔갑한다는 한국의 설화가 넷플릭스 미스터리 스릴러로 재탄생했다. 익숙한 옛이야기에 현대적 소재를 입힌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가 공개되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8일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과 얼굴, 인생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가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형사 순용(이규형)과 들쥐의 정체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의 출발점은 '버린 손톱을 쥐가 먹으면 그 사람으로 변한다'는 전통 설화다. 설화에서 진짜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가짜에게 자리를 빼앗기듯, 들쥐에서는 이름과 신분, 재산, 인간관계까지 자신을 증명할 수단을 하나씩 잃어버리는 현대인의 모습으로 이를 변주했다.
'증명하지 못하면 내가 가짜가 된다'는 작품의 문구도 이 같은 설정을 압축한다. 단순히 누군가에게 신분을 도용당하는 사건을 넘어 '나라는 존재를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추적극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류준열은 자신의 인생을 훔친 들쥐를 쫓는 문재를 맡아 한 작품에서 서로 다른 얼굴을 표현한다. 넷플릭스 '계시록', 'The 8 Show'(더 에이트 쇼)에 이어 또 한 번 장르물에 나섰다. 설경구는 돈을 되찾기 위해 문재와 움직이는 사채업자 노자를 맡았다. 이규형은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순용을 연기했다.
공개 초반 시청자 반응은 엇갈린다. 네이버 '들쥐' 라운지에서는 "밤을 새우며 정주행했다", "결국 하루 만에 다 봤다" 등 추적 과정의 몰입감과 류준열·설경구의 연기에 호평을 보내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1~2화가 다소 루즈하다", "소재는 신선하지만 지루한 감이 있다"는 평가도 눈에 띈다. 해외 매체 디사이더 역시 초반 전개가 천천히 진행된다고 평가하면서도 독특한 설정과 주연 배우의 연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