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전쟁 전의 8.7%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미국은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선박은 3척에 그쳤다.
해협 주변에는 약 500척이 대기하고 있다. 이 중 유조선은 300척이다. 전쟁 위험에 따른 선박 보험료율도 평소의 20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항 정상화를 위한 중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과 오만,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테헤란을 찾았다.
유엔도 중재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스테판 두자릭(Stéphane Dujarric) 유엔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에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란도 외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압박이 중단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이 이란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도 마련하고 있다. 앞서 해상 봉쇄 종료와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보상 등을 제시했다.
미국은 오히려 대이란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과 거래하거나 이란 금융기관과 연계된 해외 기관을 추가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제재와 항구 봉쇄는 이란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대외무역이 약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