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구글이 '제미나이' 음성 대화 기능 '제미나이 라이브'에 기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개인화 기능을 통합했다. 이용자는 별도의 기능을 직접 실행하지 않고도 말로 메일을 정리하거나 일정을 확인하고, 여러 단계의 문서 작업까지 지시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제미나이 라이브의 생산성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제미나이 앱에서 각각 제공하던 '스파크', '데일리 브리프', '퍼스널 인텔리전스' 등을 제미나이 라이브와 연결한 것이다.

기존 AI 기능, 음성 대화로 한 번에
지난 5월 공개된 스파크는 구글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드라이브, 웹을 넘나들며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이용자가 이동 중 떠오른 생각을 말하면 주요 내용을 분류해 구글 문서의 개요로 정리한다.
기존에는 제미나이 앱에서 스파크를 별도로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제미나이 라이브와 대화하는 도중 음성으로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스파크는 이용자가 앱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장시간 업무를 이어간다.
데일리 브리프도 지난 5월 제미나이 앱에 먼저 도입됐다.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의 정보를 모아 주요 일정과 확인할 내용을 정리하는 기능으로, 이번 연동을 통해 이용자가 "오늘 일정이 어떻게 돼?" 등 질문을 던지면 제미나이 라이브가 이를 음성으로 브리핑한다.
지난 1월 공개된 퍼스널 인텔리전스도 제미나이 라이브에 적용된다. 이용자가 허용한 경우 과거 대화와 지메일, 구글 포토, 검색, 유튜브 등의 정보를 종합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메일 검색·요약 넘어 삭제까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지메일을 음성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새로 온 메일 있어?", "오늘 학교에서 온 긴급한 메일이 있나?" 등으로 물으면 관련 메일을 찾아 요약한다. 중요 표시와 보관, 삭제도 말로 지시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이용자의 63%는 텍스트를 입력하는 대신 음성으로 AI와 대화하고 있다. 구글은 "프롬프트를 말로 전달하는 것이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는 가장 빠른 방법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제미나이 라이브는 단순히 음성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 대화 도중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AI 기능으로 작업을 넘기는 통합 창구 역할을 맡게 됐다.
스파크 연동은 구글 AI 프로 이상, 데일리 브리프는 구글 AI 플러스 이상 구독자에게 제공된다. 이용자는 제미나이 설정에서 지메일과 캘린더 등 사용할 앱의 연결을 허용해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별 제공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