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빌려 주식사면 年 이자 450만원 [기준금리 3% 셈법]

5000만원 빌려 주식사면 年 이자 450만원 [기준금리 3% 셈법]

은행 신용대출 금리 연 6% 육박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9%대
주담대 3억원 월 상환액 203만원…신용융자 잔고 다시 33조원대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연 2.75%→3.00%)하면서 빚을 내 집이나 주식을 산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연 6%에 육박하고 증권사 신용융자는 연 9%대까지 올라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최고금리(7.17%)를 적용하면 3억원(30년 만기)을 빌린 차주의 매달 원리금은 200만원을 넘어선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연 4.14~5.96%다. 최고금리로 5000만원을 빌리면 연 이자는 298만원, 월평균 약 24만8000원이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p)만큼 추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연 이자는 310만5000원으로 12만5000원 늘어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추이와 주요 대출별 이자 부담 변화.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5~7월 빠르게 늘었던 은행권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5대 은행 신용대출은 5월 2조1741억원, 6월 2조1550억원, 7월 1조829억원 늘었다. 지난 26일 잔액은 109조6537억원으로 7월 말보다 996억원(0.09%) 줄어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마이너스통장도 지난 26일 44조195억원으로 7월 말보다 1537억원(0.35%) 줄었다. 역시 4개월 만의 감소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대가 형성되면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고 이를 준거로 하는 대출금리도 영향을 받는다"며 "신용대출은 은행들의 관리도 이어지고 있어 5~7월과 같은 증가세가 다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부담이 큰 증권사 '빚투'는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3290억원으로 전날보다 2266억원 증가했다. 이달 4일 27조4038억원까지 내려갔던 잔고는 3주일여 만에 5조9252억원(21.6%) 늘었다. 지난 1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주요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이용기간 등에 따라 최대 연 9%대까지 적용된다. 5000만원을 빌렸다면 1년 이자만 450만원이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최고금리인 연 5.96%를 적용한 298만원보다 152만원 더 많다. 여기서 금리가 0.25%포인트 더 오르면 연간 이자는 462만5000원으로 12만5000원이 추가된다.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도 무겁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연 4.72~7.17%로 집계됐다. 최고금리인 연 7.17%로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리면 매달 약 203만원을 갚아야 한다. 대출금리가 0.25%p 더 오른다고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208만원으로 5만원가량 늘어난다.

대출금리의 준거가 되는 시장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금융채 5년물은 이날 연 4.298%로 지난해 말 3.499%보다 0.799%p 높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4월 2.89%에서 7월 3.18%로 올라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