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이 이란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주요 20개국(G20)과 대이란 제재 공조에 나선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이 제재 강화에 반대하고 있어 회원국 간 공조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이란 제재 공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각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도 협조를 요구한다.
미국이 겨냥하는 것은 이란의 해외 자금줄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4일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발표했다. 디지털자산과 무기 관련 기술·부품, 금, 항공, 해운 등 5개 분야를 집중 제재하는 내용이다.
이란의 석유 거래를 돕는 은행과 기업, 중개인도 대상이다. 미국은 이들을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중국의 반발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구매국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린젠(Lin Jia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외부 개입에 반대했다.
러시아도 이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미국의 동맹국도 G20에 속해 있다.
미국의 제재 공조 요구를 놓고 G20 내부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
조시 립스키((Josh Lipsky) 미국 애틀랜틱카운슬 국제담당 수석도 회원국 간 입장 차이를 이번 회의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다.
올해 의장국인 미국은 G20 논의를 경제·금융 문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이란 제재와 함께 과잉생산, 경제성장, 에너지 공급망, 부채, 통상, 금융 안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