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00명이 만든 20년…풀뿌리희망재단 “다시 지역의 희망 잇겠다”

시민 600명이 만든 20년…풀뿌리희망재단 “다시 지역의 희망 잇겠다”

국내 최초 지역사회재단 창립 20주년…새 비전 ‘희망이 연결이 되어’ 선포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한 시민활동가의 5만 달러 기부에서 시작해 600여 명의 시민이 힘을 보탠 풀뿌리희망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초 지역사회재단으로 출발한 재단은 지난 20년간 시민의 나눔을 공익활동과 연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의 비전도 내놨다.

풀뿌리희망재단은 지난 27일 오후 소노벨 천안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연결이 희망이 되기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시민 한 사람의 참여에서 시작된 나눔이 이웃과 지역사회로 확장되고 다시 지역의 변화로 이어진 과정을 되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풀뿌리희망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 오프닝 공연 [사진=풀뿌리희망재단]

기념식은 ‘여는 시’를 시작으로 장기기부자 감사패 전달, 막사이사이상재단·APEX재단 축하 영상, ‘뿌리를 내린 시간, 스무살’ 기념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캘리그라피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통해 향후 20년의 방향을 제시했다.

재단이 새롭게 내놓은 비전은 ‘희망이 연결이 되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는 ‘곁·돋움·세움·채움’을 제시했다. 시민과 지역의 다양한 주체를 잇고,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지원을 더하는 지역재단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박성호 이사장은 “지난 20년은 시민과 함께 희망을 배우고 연습하며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온 시간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20년을 향해 다시 희망을 연습하며 시민과 지역을 잇는 더 많은 연결이 희망으로 이어지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풀뿌리희망재단의 출발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천안의 시민사회활동가 윤혜란 씨가 막사이사이상 수상금 5만 달러를 지역사회를 위한 기금으로 내놓으면서 재단 설립의 씨앗이 마련됐다.

이후 약 600명의 시민이 설립 취지에 공감해 모두 3억4000만원을 모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단은 2006년 8월 공식 출범했다.

국내 최초 지역사회재단으로 문을 연 이후에는 시민의 기부를 지역 공익활동과 연결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를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지역 안에서 필요한 변화를 시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단순한 기부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공익활동 주체와 시민을 연결하는 중간지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재단의 특징으로 꼽힌다.

재단은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의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지역재단의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비전인 ‘희망이 연결이 되어’와 ‘곁·돋움·세움·채움’의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