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정상화냐, 재정 책임이냐… '80억 횡령' 김포FC 추경 놓고 고민

구단 정상화냐, 재정 책임이냐… '80억 횡령' 김포FC 추경 놓고 고민

민선9기 첫 추경 2조305억원… 공약 31개 반영
김포FC 선수 계약금·직원 급여…필수예산 여부 검증

김포시의회는 오는 31일부터 제270회 임시회를 열고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사진=김포시의회]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회가 오는 31일부터 제270회 임시회를 열고 민선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2조305억원 규모 추경안 가운데 80억원 이상 횡령 의혹이 불거진 김포FC 추가 예산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의회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8일까지 9일간 제270회 임시회를 열어 조례안과 기타 일반안건,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의결한다.

김포시가 제출한 제3회 추경안은 2조305억원 규모다. 제2회 추경보다 1129억원, 5.89% 증가했다.

민선9기 출범 후 첫 추경이라는 점에서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과 민생·지역 현안 사업의 적정성이 주요 심사 대상에 오른다.

시의회는 사업별 집행 가능성과 시급성, 재정 부담을 살펴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가장 민감한 현안은 김포FC다. 대규모 횡령 의혹으로 구단 재정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에서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한지를 놓고 의회의 판단이 요구된다.

김포시는 올해 선수 계약금과 직원 급여 등 구단 운영에 필요한 최소 경비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의회는 선수단과 직원에게 필요한 필수 비용은 고려하되 세부 항목별 산출 근거와 필요성을 따져 불필요한 지출을 걸러내겠다고 예고했다.

시의회는 지난 25일 김포시 자체 감사 중간보고를 비공개로 청취하고 구단 재정 상태와 횡령금 환수 계획, 내부 통제 문제 등을 확인했다.

추가 재정을 투입하기에 앞서 회계 관리 부실 원인과 집행부 관리·감독 책임, 피해액 회수 가능성을 얼마나 확인할 수 있는지가 심사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민선9기 공약사업도 대거 심사대에 오른다. 신도시 제2통합사회복지관 건립, 사우동 뉴빌리지, 대곶IC 체계개선, 고촌읍·하성면 공공목욕시설 건립, 영아기 육아용품 지원 등 공약 31개가 반영됐다.

시의회는 공약 반영 사실과 별개로 각 사업의 추진 시기와 집행 가능성, 재정 부담 등을 살펴 예산 적정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내달 1일 각 상임위원회가 조례안과 기타 일반안건을 심의하고 본회의 처리 절차를 밟는다.

2일부터 7일까지는 제3회 추경안에 대한 부서별 심사가 진행된다. 상임위원회 심사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검토를 거쳐 8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계순 의장은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중요한 회기인 만큼, 시민의 소중한 재원이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례안과 기타안 등 일반안건도 시민의 입장에서 면밀히 검토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