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대홍수 사망 359명…실종 1400명 넘어

네팔 히말라야 대홍수 사망 359명…실종 1400명 넘어

하루 새 사망자 2배 급증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네팔 히말라야 대홍수 사망자가 359명으로 늘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를 합친 실종자는 1400명을 넘어섰다.

26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에서 구조대가 굴착기로 홍수 피해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 홍수로 359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날 165명이던 사망자는 하루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네팔 내 실종자도 910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피해도 잇따랐다. 네팔에서 실종된 외국인은 5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와 미국, 영국, 호주 등 30여개국 출신이 포함됐다.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홍수와 관련된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

현지에서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당국은 1만7000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홍수는 대규모 빙하와 암석 붕괴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인근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분석 결과 자연 지진이 아니라 빙하와 암석 붕괴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으로 판단해 내용을 정정했다.

국제산악발전센터(ICIMOD)도 빙하나 눈사태가 강을 막아 자연 댐을 만든 뒤 무너지면서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히말라야 빙하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ICIMOD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빙하는 2000년 이전 연평균 34㎝씩 얇아졌다. 2000년 이후에는 연평균 73㎝씩 줄었다.

한국인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별도로 현지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나머지 1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지에 남았다.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 등 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잔류했다.

한국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