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 A(25)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각지에 유기한 중국 국적 시간강사 정모(31)씨가 범행 후 여장을 하고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등 태연히 생활한 것으로 CCTV에 드러났다.

27일 연합뉴스가 피의자 정씨 주거지 인근 주민의 동의를 얻어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2시께 정씨와 피해자 A씨의 모습이 정씨의 주거지에서 처음 포착됐다.
피해자 A씨는 캐리어를 끌며 정씨의 주거지로 향했고, A씨는 정씨와 만나 함께 주거지로 들어갔다.
이후 CCTV에는 정씨가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치마를 입고 모자·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캐리어를 끌며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잡혔다.
정씨가 경찰에서 A씨를 살해한 시간이라고 실토한 것보다 20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그는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이후 약 2시간이 지난 자정쯤 정씨는 후드티 등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채 주거지로 다시 돌아왔다. 집을 나설 때는 여성복 차림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완전한 남성복 차림이었다.
이후에도 태연히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이러한 정씨의 상식을 벗어난 여러 정황을 고려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검토 중이다.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동기로 연인관계였던 A씨와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숨진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