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이것 본다"…SK하이닉스, 신입 채용 판도 바꿨다

"스펙보다 이것 본다"…SK하이닉스, 신입 채용 판도 바꿨다

본질적 탐구·변화 적응력·사고적 다양성 중점 평가
하반기 채용 개편⋯LLM 활용 PT·그룹 토의 등 하프데이 면접 도입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단순히 화려한 스펙이나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보다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3대 미래 역량 관점에서 본인만의 색깔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는지가 핵심적인 판단 기준이 될 것입니다."

박세윤 SK하이닉스 신입 채용 담당 TL은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린 '제24회 2026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 [사진=황세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제시한 3대 미래 역량은 '본질적 탐구 역량', '변화 적응력', '사고적 다양성'이다.

본질적 탐구 역량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파고들어 해결하는 능력이다.

변화 적응력은 빠르게 바뀌는 사회·기술 환경에서 필요한 지식을 유연하게 학습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뜻한다.

사고적 다양성은 인문학적 소양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며 협업과 혁신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박세윤 SK하이닉스 TL이 27 서울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린 '제24회 2026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서 회사의 채용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박 TL은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어떻게 본질을 찾아낼 수 있는지 그 집요함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유연하게 배우고 대처하는 모습과 서로 다른 관점을 배척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원서에서도 경력이나 자격 등 스펙 자체보다 지원자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가 중요해졌다.

박 TL은 "앞으로는 단순히 경력이나 스펙을 나열하기보다 실제 경험했던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 과정에 집중해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하반기부터 기술사무직 신입 채용 방식도 개편했다.

SK하이닉스가 제시한 3대 미래 역량. [사진=황세웅 기자]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애고 지원서 항목을 재구성했으며 3대 미래 역량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전형을 바꿨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SKCT 심층, SKCT 인지, 하프데이 면접 등을 거친다.

SKCT 심층은 지원 조직·직무와 지원자의 성향 및 가치관이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살펴보고, 인지 전형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인지 능력과 상황 판단력을 평가한다.

가장 큰 변화는 오는 11월 진행되는 하프데이 면접이다. 문제 해결 PT와 심층 인터뷰, 그룹 토의 등으로 구성되며 문제 해결 PT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채용 전형 과정. [사진=황세웅 기자]

다만 AI 활용 능력 자체가 평가의 핵심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TL은 "LLM을 얼마나 능숙하게 활용하는지를 보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어진 과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즉 본질적인 탐구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룹 토의에서는 정답이 없는 인문학적 주제를 놓고 다른 지원자들과 토론한다. 지원자가 서로 다른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SK하이닉스는 AI에 특화된 인재를 별도로 발굴하기 위한 '스페셜 트랙'도 신설하고 연내 AI 해커톤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인크루트는 이날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제24회 2026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열고 주요 기업의 하반기 채용 동향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영,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해 각사의 채용 방향과 전형 변화 등을 설명했다.

인크루트가 개최한 '제24회 2026 채용설명회' SK하이닉스 세션에서 학생들이 집중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